쿠팡의 대표 서비스 로켓 배송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공정위는 쿠팡이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하고 임직원을 동원해 구매후기를 작성하도록 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사 직매입.PB 상품을 밀어줬다며 14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쿠팡은 이에 대해 “로켓 배송 상품을 추천하고 판매할 수 없다면 더 이상 지금과 같은 로켓 배송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고 결국 소비자들의 막대한 불편과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문을 냈다.
쿠팡 로켓배송은 쿠팡에서 제공하는 빠른 배송 서비스이다. 쿠팡이 직접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서, 고객들이 주문을 하면 바로 상품을 포장하고 발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배송 시간을 단축시켜 고객들이 더욱 만족할 수 있도록 서비스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정말 로켓배송이 중단될 수도 있냐”는 우려와 쿠팡에 대한 비판 등이 다수 올라왔다. 쿠팡은 이에 대해 “로켓배송 상품을 자유롭게 추천하고 판매할 수 없다면 더 이상 지금과 같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고 결국 소비자들의 막대한 불편과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문을 냈다. 하지만 공정의 제재와 직접 관련이 없는 로켓배송 중단을 언급한 것은 소비자를 볼모로 한 협박처럼 느껴진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잘못을 제재하면 고칠 생각을 해야지 소비자를 위하는 척하면서 협박하고 있는 것 같다.”는 글이 올라왔다.또 다른 커뮤니티에는 “공정위가 말하는 것은 자사 PB상품이 인기상품인 것처럼 검색순위 조작하지 말아라, 리뷰 조작하지 말아라 등 단순하다”며 “그런데 쿠팡은 국민 편의를 위해 로켓배송을 만들었는데 이러면 로켓배송을 안 하겠다’는 식으로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 제재와 로켓배송은 큰 상관이 없다는 지적도 많다. 쿠팡은 공정위 제재대로라면 고객들에게 로켓배송 상품을 추천할 수 없다고 반발했지만, 쿠팡 검색화면에는 로켓배송 상품만 골라서 볼 수 있는 필터기능이 있어 ‘추천’자체가 막히는 것은 아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쿠팡이 실제로 로켓배송을 멈춰 세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로켓배송은 쿠팡이 상품을 직매입해 자체 물류인프라를 통해 고객 배송까지 진행하는 방식으로, 쿠팡이 타 업체 대비 갖고 있는 경쟁력의 핵심이다. 쿠팡은 로켓배송 인프라를 바탕으로 유료회원에게는 새벽배송.당일배송과 무료반품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월회비를 내는 회원을 끌어모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쿠팡 유료회원인 와우멤버십 가입자는 수는 1400만명에 이른다. 쿠팡은 올해1분기 매출 9조4505억원 중 8조6269억원을 로켓배송 등 프로덕트 커머스에서 냈다. 한 유통업계 관계지는 “쿠팡 기업의 본질이자 핵심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포기할 가능성은 절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8월 달에 와우멤버십 서비스 가격을 월 4천990원에서 월 7천890원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던 쿠팡이 이번에 로켓배송 중단을 언급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큰 실망과 충격을 준 것을 사실이다. 쿠팡 로켓배송 중단 가능성은 쿠팡의 서비스 전략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된다. 쿠팡은 잘못을 제재하면 고치는 마인드를 가지고 쿠팡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남길 바란다.